감나무 끝에 걸린 풍요로운 계절,아들의 비워진 방,첫 아이,비워짐은 또 다른 채움,새로운 계절이 시작
청명한 가을 하늘, 감나무 끝에 걸린 풍요로운 계절 아침에 문을 열고 나서니 차가우면서도 청량한 공기가 온몸을 감싼다.하늘은 손끝에 닿을 듯 높고 푸르르며,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산들산들 마음까지 간지럽힌다. 사내를 거닐다 운동장 한 구석, 주렁주렁 붉게 익어가는 감나무를 바라본다.맑은 가을 햇살을 받아 더욱 묵직하게 걸려 있는 감들을 보니,괜스레 내 마음까지 넉넉해지고 풍족해지는 기분이 든다. 계절의 변화는 참으로 정직하다.무더웠던 여름의 열기를 견뎌내고 비로소 제 색을 찾아가는자연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의 인생 역시 자연의 순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아들의 비워진 방, 눈앞으로 다가온 '독립'의 실감 요즘 내 마음속에는 계절의 가을 외에도 또 하나의 커다란 가을이 찾아왔다..
2026.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