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내게로 찾아왔다.
한창 직장생활을 하던 때는 가을이 찾아와도 무덤덤 했다.
그냥 쉬기에 좋은 계절 정도였다.
이제 내년이면 60이다.
시험 준비도 어느 덧 2년이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읇는다" 했던가?
내년에는 끝내리라고 다짐을 해본다.
수입은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주주야야비비"라는 근무형식으로
D전자 기숙사에서 사감으로 근무한지도
2년이 되어 간다.
다행히 공부하기는 참으로 좋다.
시간도 많고 충분히 집중할 수 있어서 좋지만
빨리 합격하여 이 생활도 청산하고
내년 60이 되는 기념으로
나에게 합격이라는 선물을 주어야 겠다.
오늘도 비비, 2번째 쉬는 날
내일은 또 출근이다.
가을 장마에 답답했는데
모처럼 햇살이 내리 쬔다.
비온 후라서 무척 반갑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열심히 "이해와 암기" 라는
반복 학습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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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의 도서관 앞 공원
붉고 노란 낙엽이 바람에 소곤거리듯 흩날린다.
낡은 벤치 위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
햇빛은 나무가지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들어
누군가의 얼굴에 잔잔히 내려 앉는다.
멀리서 자전거 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흐르고,
하늘은 깊고 투명한 가을 빛으로 물들어 있다.
그 풍경속에, 조용히 앉아
지나온 계절들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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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오르는 시상을 주체하지 못하고
"일필휘지"로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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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내게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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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내게로 찾아왔다.
뜨거웠던 여름의 끝자락이
바람 속에 사라지고,
햇살을 부드럽게
내 마음을 스친다.
길모퉁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흩어질 때,
나는 문득
시간의 손길을 느낀다.
그래, 또 한 해가 이렇게 흘렀구나,
잊은 줄 알았던 마음 한켠이
조용히 울림으로 깨어난다.
가을은 늘 그렇다.
무언가를 보내게 하고,
또 다른 무언가를
다시 사랑하게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내게로 찾아왔다.
묵묵히 내 곁에 앉아
말없이 내 어깨를 감싸며,
"괜찮아!, 여기까지 잘 왔어."
그 한마디로
나는 또, 오늘을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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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까지만 공부하고
자전거를 타고 대부도쪽으로 가을을
맞이하러 가야겠다.
갈수록 가을이 짧아져서
얼굴도 못본 채 내년을 기약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제 부지런하지 않으면
가을을 만날 수 없다.
안녕?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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