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어떤 말일까요?
제 경우에는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가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왜 그럴까요?
1.이야기 안에는 사건, 주인공, 시 공간적 배경, 갈등과 교훈과 같이 기억하기 좋은 요소로
총 망라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다 까먹어도 선생님이 해 주신 첫사랑 이야기는 잊혀지지 않습니다.
2. 잘 정리된 한마디 때문입니다.
명언,격언처럼 무엇은 무엇이다 이렇게 핵심을 요약하여 정의를 잘 내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제목을 잘 뽑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사람이 바로 기억에 남는 말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3. 오감을 자극하는 말입니다.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지고, 귀가에 생생하게 들리는 말입니다.
어렸을 적 갔던 대중 목욕탕을 생각해 볼까요?
그 때 보았던 탕 안에 메아리같은 소리들, 풍경들, 뜨거운
물의 감촉들… 목욕 후에 마셨던 시원한 요구르트가 기억에 남지 않으십니까?
이처럼 우린 목욕탕을 오감으로 기억합니다.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말이 기억에 더 잘 남습니다. 어떻게 하느냐고요?
그냥 밥 먹었다가 아니라, 어디서, 누구랑, 무엇을, 맛은? 식당분위기는?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
그 때 흐르는 음악은 무엇이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지요.
4. 예상치 못한 말입니다.
누구나 아는 뻔한 소리가 아니라 솔깃하고 귀가 번쩍 뜨이는 반전이 있는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말입니다.
끝으로 기억에 남는 말은 제게 특별했던 사람이 한 말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했던 말, 친한 친구가 했던말….
결국 기억에 남는 말을 잘 하려면,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래도록 기억되는 말은, 좋은 이야기와 존재 문법으로 완성됩니다.
강원국 작가의 "말 같은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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