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들어가는 말 -
6년 전 20년 넘게 다니던 회사가 경영 악화로 문을 닫으면서 갑작스럽게 시작된 방황이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고, 그저 열심히 일만 하면 모든 것이 되는 줄로 알았고 실제로도 잘 나갔다.
월급은 제 때에 들어왔고, 회사의 중책을 맡으면서는 더 활동 반경이 넓어졌고 이래저래 수입도 더 늘어났다.
가정의 소중함도 모른 채 새벽에 출근하여 밤늦게 귀가하고 주말에도 특별히 회사에 일이 없는데도 출근했다.
그래야만 될 것 같았고 그래야만 마음이 편했다.
일이 있든 없든 새벽에 출근하고 저녁 늦게 귀가해야 마음이 편했던 것이다.
그러다 시작된 이직과 전직...
오래 머물지 못하고 도착하면 곧 떠나는 휴게소처럼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
그건 아마도 Want의 삶이 아닌, Must의 삶을 살아서 일것이다.
이제라도 Want의 삶을 살기 위해 시작해야 한다. 아니 지금 시작하고 있다.
그 과정을 현실감있게 기록하고 싶다. 각자의 처한 사정이나 환경은 다르지만 공감되는 면도 있을 것이다.
52살에 갑자기 찾아온 변화로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은 자동차와 같았다.
정상적 이라면 신호등을 발견하고 천천히 속도를 줄인 후 신호등 앞에서 멈춰야 했다.
하지만 신호등을 못봤거나, 없을 거라 생각하고 달려 온 것이었다.
너무나 힘차게 달려 오던 터라 무조건 다시 출발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신호등은 너무 많았고, 너무 짧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빨리 이 도로를 벗어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서두르지 말자!
생각하기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희망"이 보일 수 도 있고, "낙심"이 보일 수 도 있다.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갑작스런 직장의 변화를 실망하지 않고 자신의 새로운 방향을 결정하는 계기로 보기로 했다
늦었지만 여러개의 자격증을 따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도 계속 추진중이다.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11개의 자격증이 새로 생겼다.
이제 2년후면 60이 된다.
이제는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는 것 보다도 마무리 정리하는 단계로 삼기로 했다.
불안하다.
무엇을 더 해야 안전할까?
질보다 양을 추구한 결과일까?
굳이 따지면 후자인 듯도 하다.
하지만, 양을 추구하면서 성취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할 수 있구나!", "하면 되는 구나!"
하지만 현실은 이상하리만큼 냉정했다.
없으면 없어서 문제~
이것저것 많으면 많아서 문제~
심지어 어떤 직종은 학력을 낮추라고 이야기 한다.
자격증 갯수도 확 줄이라고 한다.
젊어서는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 최대한 많이 갖추려고 했는데도 정작,
쓸모있는 것은 부족했다.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경쟁자보다 하나라도 더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많다고 한다.
성실히, 열심히 살아온 건 이해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많이 갖추었는데 이 일을 하실 수 있겠어요.
오히려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많은 사람을 면접을 많이 봐왔던 나로서도 그런 느낌이 든다.
나이에 비해 너무 많은 역량을 갖추고 있으면 왠지 적응하지 못하고
금방 떠날것 같은 생각에 누가 봐도 임시로 온 것같은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이해가 간다.
.............................
2.
- 삶은 더 길어지고 변화는 많아질 것이다.-
다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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